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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폭발로 2명 사망..사전 안전조치는?

◀ 앵 커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절단기를 사용하다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고용노동부는 이 사업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이승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소방관들이 높이 11m 선박에서시신을 수습합니다.어제 오후 오후 1시 반쯤,부산 사하구 다대동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3천톤급 컨테이너 운반선 안에서폭발 사고가 났습니다.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30대 베트남 국적 노동자가 현장에서 숨졌고,40대 한국인 노동자도 병원 치료 중 숨졌습니다.사고 당시 이들은 선박의 식수 저장공간에 설치된 임시 배관을 해체하고 있었습니다.밀폐된 공간에서 가스 절단기를 사용하다누출된 가스에 불꽃이 튀며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홍성하 / 사하소방서 현장대응단 주임]"인화성 가스로 인해서 일회성 폭발이 발생했고...조그만 개구부가 있긴 한데, 가스가 차면 밖으로 나가기가 힘든 구조인(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절단기를 사용할 때에는인화성 가스가 남아 있지 않도록 반드시환기조치를 해야 하고, 작업 절차를 수립해 안전작업허가를 받아야 합니다.CG[전민호 / 부산해양경찰서 경위]"작업 절차서나 안전 매뉴얼이 있습니다. 그 매뉴얼에 따라서 현장 주변에 관리 감독자가 배치되었는지 여부를 상세히 조사 할 예정입니다."[이승엽 기자]"문제는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인화성 가스와 관련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지난 1월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도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20대 노동자가 숨지는 등5월까지 벌써 11명의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조선업 관계자]"코로나가 생기면서 숙련된 근로자들이 (다른 업종으로) 다 빠져나가는 거에요, 그러다 보니까 외국인들 들어오고 신규 근로자들 해서 겨우 메꾸고 있는 단계인데 (안전 규정 숙지에) 한계가 있죠."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는 없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MBC뉴스 이승엽입니다. ◀ 끝 ▶    

이승엽 | 2024-05-14

"분명 딸 목소리였는데"..AI 악용한 보이스피싱?

◀ 앵 커 ▶전화금융 사기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전화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실제와 비슷한 가족의 목소리가 나온다면, 의심하기 힘들 텐데요. 최근 인공지능 음성 복제 기술을 악용한 것으로 추정되는전화금융 사기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부산의 한 우체국 앞.멀리서 걸어오던 한 남성이 60대 여성을 발견하고 그 뒤를 따라갑니다.이어 잠복하던 경찰관이 이 남성을 체포합니다.보이스피싱 수거책 혐의를 받는 이 남성은,여성이 현금 2천만 원을 인출한 점을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이,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백준하 / NH농협은행 부산대지점]"예금 중도해지 요청하시면서 전액 현금으로만 요구하신 점이랑 그리고 안절부절못하면서 주변 눈치 보셨던 것 (보고)경찰을 불러야 되면 고개를 한 번만 끄덕여달라고 한 번 요청을 드렸고..."그런데 피해 여성은 "보증 문제 때문에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딸의 전화를 받았는데,목소리는 물론 말투까지 딸과 비슷했다고경찰에 밝혔습니다.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강철중 / 부산 금정경찰서 형사과장]"저장된 딸의 전화번호로 발신이 되었고, 목소리 톤이나 사투리 등이 거의 딸과 유사했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기 쉬웠던 것 같습니다."경찰이 ′AI 보이스피싱′에촉각을 곤두세운 이유는, 이 기술을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김유나 기자]"이렇게 AI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사용하면누구의 목소리든 재현해낼 수 있습니다. 저도 직접 만들어보겠습니다."[AI로 만든 음성]"이 음성은 제 목소리로 만든 AI 딥보이스입니다. 억양은 다르지만 제 목소리와 매우 유사합니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을 악용하면보이스피싱도 피해자 맞춤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보이스피싱도 이제는 작살형으로 이렇게 진화한 거죠. AI를 이용해서 딸의 목소리를 그대로 흉내낸다면 누구나 믿겠죠."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다며,실제 당사자와 통화해 사실 확인을 하고112에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김유나B | 2024-05-14

길어지는 법적 다툼 속 대학병원 ′매일 억대 적자′

◀ 앵 커 ▶의료계가 의대정원 증원을 멈추라며 제기한항고심 결과가 이번 주 나올 예정입니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계 모두불리한 결과가 나오면 불복하겠다고밝혔는데요. 법정 다툼이 길어지는 사이지역 대학병원들은 매일 억대 적자를 기록하며사실상 고사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유태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달째 비상경영체제를 유지 중인서구 부산대학교 병원.3개월간 이어지는 전공의 이탈,정부와 의료계의 대치 속에이 병원 수술 건수와 병상 가동률은 5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환자 수도 정상 운영 대비 6만 2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태경 기자]"이곳 부산대병원은 매일 3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양산 병원을 포함한 누적 손실액은 580억 원에 달합니다."지역의료의 버팀목인 대학병원이 휘청이는 사이가장 불안한 건 바로 중증 환자들입니다.[정재호 / 부산대병원 외래환자]"왜 이래 장기적으로 이렇게 되는지.. 불안하죠. (암이) 어디가 전이될지도 모르는데, 약을 먹어야 되는데 약 처방을 못 받았다 그러면 뭘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부산의 다른 대학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집니다.고신대병원이 90억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동아대병원과 부산백병원 모두하루 최대 2억 원씩 적자가 쌓이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에 필요한 기기도입도 중단됐고,직원들에겐 무급휴가까지 권하고 있습니다.[대학병원 관계자]"비용 절감 이런 거밖에 현재로써는... 최대한 교수님들이 노력해 주셔서 최대한 진료는 보려고 하고 있고.."정부는 앞으로 3개월간 건강보험 급여비의 30%를 병원에 먼저 지급해 재정을 지원하겠다고밝혔지만,경영난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반응입니다. [대학병원 관계자]"당장 급한 불은 끄겠지만은 전공의 사태가 계속 이어진다 하면은 자금 압박들이 계속 이어지면 사실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법원은 이번 주 중 의정갈등의 핵심인 의대정원 증원이 합당한 지,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입니다.그러나 정부, 의료계 모두법원 결정에 불복할 방침이어서,대학병원의 위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끝▶   

유태경 |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