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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살해 50대 남성 구속.."도주 우려"

◀ 앵 커 ▶평일 대낮 부산의 법원 앞에서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일 부산지방법원 앞에서평소 알고 지내던 유튜버를 흉기로 찔러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남성이구속됐습니다.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예정돼있었지만 남성이 출석을 포기하면서 피의자 심문 없이 서면 심리만 진행됐고,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범행 동기 말씀해주십시오. 언제부터 계획하셨습니까?""..."경찰 조사 결과,이 남성과 숨진 피해자는 사는 곳은 달랐지만 유튜버 모임 등에서 두 세 차례 만난 적이 있는 사이였습니다. 그러다 3년 전 다툼이 시작됐고 반복된 비방과 폭력으로 200건에 달하는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부터 심한 갈등을 빚었습니다. [진성혁 / 연제경찰서 수사과장 (지난 9일)]"피의자의 여자친구가 동영상에 나왔는데 비하하는 댓글을 달고 또 그 댓글에 ′왜 이렇게 비난하냐′ 하는 식으로 댓글을 서로 달다보니까 싸움의 원인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면서도 ′홧김에 우발적으로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경찰은 범행 전 흉기를 미리 준비한 점과 오랜 시간 갈등이 이어진 점 등으로 미뤄 계획 범죄로 보고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계획입니다.MBC뉴스 김유나입니다.◀ 끝 ▶  

김유나A | 2024-05-11

실시간 살인 중계 10시간 지나 삭제

◀ 앵 커 ▶어제(9) 부산지방법원 앞에서 유튜버간 벌어진 살인사건. 당시 상황은 피해자의 유투브를 통해 여과없이 생중계 됐습니다.유튜브 측은 피습 당시 영상을수십만 명이 본 뒤에야 삭제했습니다. 느린 대응에 많은 사람들에게범행 장면이 노출된 건데,빠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피해자 50대 유튜버는 피습 전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피해자 (음성변조)]"XXX 상황인 것 같아, 긴장되네"가해자 50대 유튜버에 의해 갑자기 습격을 당하는 순간도 피해자 유튜브로 생중계 됐습니다.당시 130명이 피해자의 유튜브 채널을 시청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 범행 상황이 담긴 영상은 그 뒤에도 10시간 넘게 공개돼 있었습니다.[피습 영상 시청자 (음성변조)]"숨어있어야 되겠습니다 이러면서 여기를 올라와. 올라오는 순간 아아아악! 한다고.."경찰은 사건 발생 3시간 뒤인 오후 1시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영상에 대한 조치를 요청했고방심위는 곧바로 유튜브 측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오후 5시,시청자 연령 제한 조치만 이뤄졌고,다시 3시간 뒤인, 밤 8시가 넘어서야 삭제됐습니다.[방심위 관계자 (음성변조)]"사건과 관련된 이러한 정보가 유통되고 있음을 사업자에게 알려주는 것이고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라 어떻게 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그 사이 영상 조회수는 40만 회를 넘겼습니다.영상 삭제 조치가 왜 늦어졌냐는 질의에유튜브 측은 내부 기준에 따라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면서 본사와 소통 절차에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습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모방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는 만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유현재 /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유튜브 아노미 같아요. 유튜브 아노미. 미디어에 대한 관념, 도덕, 윤리 그런 게 한순간에 다 사라진 거에요. 빨리 국내법을 촘촘하게 만들어서.."가해자 남성 유투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내일(11) 부산지방법원에서 열릴 예정이나남성이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   

김유나B | 2024-05-10

화재 취약한 숙박업소..대처 방안은?

◀ 앵 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모텔에서 불이나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있었는데요,해당 숙박업소는 스프링클러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피해가더 컸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부산에서는 이처럼 지어진지 오래된 숙박업소가 많아 대형사고에 취약한 곳이적지 않습니다. 이승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5일,동구 수정동 한 모텔에서발생한 화재로 60대 남성이목숨을 잃었습니다.해당 숙박시설은 92년도에 지어져,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피해가 더 컸습니다.[이승엽 기자]"숙박시설은 좁고 어두운 통로에 많은 객실이 연결되어 있어 불이 날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2014년부터 2023년까지 숙박시설에서 발생한 화재 1건당 사망자 수는 전체 화재 사망자 수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특히 모텔과 여관의 경우, 화재에 더 취약합니다.실제 최근 5년 사이 부산 숙박시설에서 발생한142건의 화재 중 약 50%는 모텔과 여관에서 발생했고,3건의 사망 사고 발생 장소 역시 모두 모텔이었습니다.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위험은높은 반면,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숙박시설은많지 않습니다.부산의 모텔, 여관, 여인숙 등 일반숙박업 시설은 모두 천130여 개. 이 중 90%가 넘는 사업장이 2005년 이전에 생겼습니다.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은 2005년 이후11층 이상, 2018년 이후에는 6층 이상 건물로 점차 확대됐지만,대다수의 숙박시설이 여기에 해당되지않는 겁니다.국토교통부는 2020년부터 의료시설, 다중이용시설 등 화재에 취약한 건축물을 대상으로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를 지원하는 화재안전성능보강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숙박시설의 경우, 예산 문제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국토교통부 관계자]"숙박업소를 포함할 경우에 대상이 2배 정도 된다고, 숙박시설이 제외돼서 그건 문제점으로 국토부에서도 보고 있습니다."제도적 보완도 시급하지만,무엇보다 숙박시설의 화재 피해를 줄이기 위한각 사업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박성우 / 부산소방재난본부 조정관]"특정 소방대상물의 관계인 및 소방안전관리자는 평소 건물 내에 설치되어 있는 소화기 및 감지기 등 소방시설 점검을 통하여 정비하고 개선하여 화재가 언제 발생하여도 작동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이용객은 객실 내 흡연을 삼가고,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대피로 위치를 미리확인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끝 ▶     

이승엽 |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