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사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사직 사태가 사흘째를 맞았는데요.
부산과 양산 지역 대학병원 6곳에서도
700여 명이 의료 현장을 떠난 상태입니다.
경증환자는 더 이상 못받겠다는
응급실도 나오면서,
수술 건수도 급감하는 등,
의료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요.
사태 장기화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과 경남 양산지역 대학병원 6곳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모두 758명입니다.
졸업하는 레지던트 등을 제외한,
전공의 대부분이 사흘째 업무를 중단했습니다.
하루 100건에 달하던 수술은 반토막났고,
입원환자도 줄이고 있습니다.
응급실에선 경증, 골절환자는 받지 않고
수술실 간호사들도 교대근무에 들어갔습니다.
[부산지역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9시부터 6시까지 하는 통상 근무를 교대 근무로 근무 형태를 바꿔서 근무하는 과는 있습니다. 수술이 들어가는 과가 해당이 되겠네요. 2교대 또는 3교대 이렇게 바꾸고 있어요."
정부의 대응은 더 강경해지고 있습니다.
복귀를 거부하는 전공의는 재판에 넘기고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사람은 구속수사하겠다며
사법 처리까지 언급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단체 인사에 대해서는 경찰과 검찰이 협의해 구속수사 등 엄중한 조치가…"
하지만 의료계는 오히려
더 강하게 맞붙는 모양새입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숫자는
하루만에 전국에서 450여 명 더 늘었고,
동맹휴학에 참여한 의대생도
만명을 넘겼습니다.
[김유나 기자]
"정부와 의료계 사이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부산시의사회는
국민의힘 부산시당을 방문해
위원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끝내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짧으면 2~3개월,
길게는 반 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지역의 의료공백을 메울
특단의 수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김유나입니다.
◀ 끝 ▶